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갇히고 멈추고…서울·경기 19만 가구 정전으로 '혼란'

<앵커>

그런데 어제(11일) 오후에 서울과 수도권에서는 더 큰 정전이 있었습니다. 19만 가구에 전기가 끊기면서 신호등이 꺼지고 사람들이 엘리베이터에 갇히는 혼란이 빚어졌습니다.

윤나라 기자입니다.

<기자>

한 대형 의류쇼핑몰의 에스컬레이터가 멈춰 섰습니다.

한창 영업을 할 낮시간이지만 쇼핑몰 곳곳이 깜깜합니다.

[한정우/쇼핑객 : (쇼핑몰에) 내려가 보니까 다 어두워져 있고 에스컬레이터가 작동 안 되니까 불편했어요.]

어제 낮 12시 50분쯤 서울 구로구 등 서남부와 경기 광명시 등 19만 가구에 대규모 정전사태가 발생했습니다.

인명피해는 전해지지 않았지만, 엘리베이터에 사람이 갇히고 교통신호등 2백 곳이 꺼지는 등 곳곳에서 혼란이 빚어졌습니다.

결혼식 축가연주를 맡은 한 여성은 갑자기 멈춰 선 엘리베이터 안에서 1시간 넘게 갇히기도 했습니다.

[박정임 : 결혼식이 진행될 때 연주를 해야 하는데 그것도 진행을 못 하고, 1시간 정도 여유가 있었는데 곧 (작동이) 된다고 해서 다른 조치를 못 취했어요.]

복구작업이 시작되고 25분이 지난 1시 15분쯤 전기가 다시 들어왔지만, 일부 지역은 3시까지 복구가 지연되기도 했습니다.

아파트와 상가 등 엘리베이터 고장으로 소방당국 출동 건수는 모두 71건에 달했습니다.

한전은 광명시 영서변전소에서 하위 7개 변전소로 전력을 공급하는 개폐 장치에 문제가 생겼다며 정확한 정전 원인을 파악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국민안전처는 정전사태가 발생한 지 40분이 지나 긴급재난문자를 발송해 뒷북 대응이라는 비판이 제기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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