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수사 곳곳 박 대통령 이름…특검 "거의 모든 혐의 공모"

<앵커>

박근혜 대통령 탄핵선고를 앞둔 운명의 한 주일은 박영수 특별검사가 발표한 '국정농단 의혹' 최종수사결과 발표로 시작됐습니다. 자료 제목은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사건 수사 결과'였는데 특검이 꼽은 주요 수사결과마다 주어는 박 대통령이었습니다.

먼저 김혜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최종 수사 결과 발표와 함께 소회를 밝히던 박영수 특별검사는 여느 때처럼 단호한 목소리였지만 수사에 대한 아쉬움을 토로하면서 울컥한 감정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박영수/특별검사 : 그러나 저희는 아쉽게도 이 소망을 다 이루지 못했습니다. 다시 한번 국민 여러분께 죄송하다는 말씀 올립니다.]

70일간 특검 수사를 통해 드러난 국정농단 진상의 중심에는 박근혜 대통령이 서 있었습니다.

특검이 꼽은 7가지 주요 사건 가운데 이대 입시·학사 비리 사건을 제외하고는 박근혜 대통령의 이름이 빠지지 않았습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뇌물죄 사건에는 최순실 씨와 430억 원대 뇌물수수 공모자로, 삼성 합병과 문화계 블랙리스트엔 최종 지시자로 지목됐습니다.

최순실 씨가 금융기관 인사나 미얀마 공적개발원조사업에 개입한 사건에도 박 대통령은 공모자로 적시됐습니다.

최 씨의 소개로 비선진료를 한 김영재 원장이나 최 씨와 친분이 있는 사업체에 각종 특혜를 제공한 혐의도 포착됐습니다.

최순실 씨와 차명전화를 개통해 '핫라인'을 구축했다는 정황도 나왔습니다.

특검은 박 대통령을 기소할 수 없는 만큼 사건 자료와 증거들을 검찰에 넘겼습니다.

대통령 측은 특검 수사 결과를 전면 부인했고, 삼성은 수사 결과에 동의할 수 없다며 재판에서 진실이 밝혀질 것이라고 했습니다.

(영상취재 : 최준식, 영상편집 : 하성원)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