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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피난처 도시' 지원 중단…반발한 시장들

<앵커>

미국은 지금 나라 안도 시끄럽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불법 이민자를 추방하는데 협조하지 않는 도시에는 정부 돈을 끊겠다고 나섰는데, 주요 대도시 시장들이 굴복하지 않겠다고 반발했습니다.

이번엔 LA 박병일 특파원입니다.

<기자>

인권단체 회원들이 시위를 벌입니다.

트럼프 행정부의 불법 이민자 추방 정책에 항의하는 겁니다.

[키트지아 에스테바/시위자 : 가족들 모두 두려워하고 있지만 싸울 준비도 돼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불법 이민자 추방에 협조하지 않는 이른바 '피난처 도시'들에 대해 연방 재정 지원을 중단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습니다.

하지만 샌프란시스코는 이에 굴복하지 않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에드 리/샌프란시스코 시장 : 모든 시민이 두려움 없이 살 수 있는 곳이 진정 안전한 도시라고 우리는 확고히 믿고 있습니다.]

뉴욕과 시카고, 포틀랜드와 시애틀 등 다른 피난처 도시들도 반발에 가세했습니다.

[에드 머레이/시애틀 시장 : 우리는 과거의 어두웠던 역사의 잘못을 결코 다시 되풀이하지는 않을 겁니다.]

이들 도시는 행정명령 불응으로 많게는 십여조 원에 달하는 연방 재정 지원을 잃게 됩니다.

미국에는 400여 개의 피난처 도시가 있으며, 이들은 지난 2년간 2만 건에 육박하는 연방 정부의 불법이민자 구금 요청을 거부했습니다.

트럼프 정부와 피난처 도시 간의 대립이 본격화되면서, 이번 행정 명령의 위헌 여부 등 법적 다툼으로 번질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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