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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춘, '세월호 영화' 상영한 부산영화제 예산 삭감

<앵커>

지금 특검에는 어제(17일) 피의자로 소환된 김기춘 전 비서실장과 조윤선 문체부장관이 조사를 받고 있는데요. 문화계 블랙리스트 외에 특검이 또 다른 혐의를 히든카드로 쥐고있다는 게 확인됐습니다.

특검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윤나라 기자. (네, 특검 사무실에 나와있습니다.) 특검이 쥐고 있다는 히든카드라는게 어떤 내용이죠?

<기자>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부산국제영화제 예산을 전액 삭감하라고 지시했다는 진술을 특검이 확보한 겁니다. 정부를 비판한 내용의 영화를 상영했다는 이유입니다.

지난 2014년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세월호 참사 당시 정부의 대응을 비판하는 '다이빙벨'이 상영된 이후, 당시 김기춘 대통령 비서실장은 문체부에 "부산국제영화제 예산을 전액 삭감하라"는 지시를 내렸습니다.
  
문체부는 영화제 예산을 담당하던 영화진흥위원회에 김 실장의 지시를 전달했고, 영진위는 격론 끝에 삭감 결정을 내렸습니다,

당시 부산국제영화제를 제외한 5개 영화제에 대한 지원금은 증가했지만, 부산국제영화제 예산은 2014년 14억6천만 원에서 이듬해 8억 원으로 삭감됐습니다.

특검은 예산심의 규정이 있는데도 다이빙벨을 상영했다는 이유로 예산 삭감을 지시한 것이 김 전 실장의 직권남용을 입증할 확실한 혐의로 보고 있습니다.

<앵커>

그리고 문화계 블랙리스트 관련한 조사는 어떻게 진행되고 있습니까?

<기자>

네, 두 사람은 어제 오전 블랙리스트에 관여한 혐의를 받는 피의자 신분으로 특검에 소환됐습니다. 이 시각 현재 14시간 넘게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특검은 블랙리스트가 만들어진 2013년 당시 김기춘 당시 대통령 비서실장이 '문화계 블랙리스트'를 총괄하고, 조윤선 장관은 그 밑에서 정무수석으로 있으면서 블랙리스트 작성을 주도했다고 보고 있습니다.

특검은 두 사람에 대한 조사가 끝나면 직권남용 혐의 등으로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그리고 정유라 씨의 이화여대 특혜에 관련한 수사도 어디까지 진행됐는지 말씀해주시죠.

<기자>

네, 특검은 정유라 씨의 이화여대 입학과 학사과정에 특혜를 주도록 한 혐의를 받는 김경숙 전 이화여대 학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는데, 법원이 조금 전 범죄 사실이 소명되고 구속의 필요성이 인정된다며 영장을 발부했습니다.

오늘 특검엔 최경희 전 이대 총장이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됩니다.
 
최 전 총장은 2015학년도 체육특기자 선발 당시 정 씨에게 특혜를 줘 합격시키고 입학 뒤 좋은 학점을 받도록 뒤를 봐준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특검은 최 전 총장을 소환해 정씨에게 특혜를 준 배경에 청와대 등의 외압이 있었는지, 또 특혜를 준 대가로 이대가 각종 정부 지원 사업을 따냈는지 등을 조사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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