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에서는 흑인에 대한 경찰의 과도한 대응이 또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텍사스주에서 경찰이 무고한 흑인에게 총을 쐈다는 비난 여론이 일고 있습니다.
박병일 특파원입니다.
<기자>
경찰이 절도 사건이 발생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합니다.
아파트 단지에서 천천히 걷고 있는 흑인을 발견한 경찰이 정지 명령을 내립니다.
흑인이 멈춰 서서 뒤돌아보는 순간 경찰관이 갑자기 총을 발사합니다.
[네이트 워싱턴/변호사 : 경찰은 그렇게 아무나 자기 마음대로 불러 세우고 체포할 권리가 없습니다.]
33살의 흑인 컬리는 절도 사건과는 무관한 행인이었습니다.
무고한 흑인에게 경찰은 두 발을 발사했는데 그중 한 발은 등에 쐈습니다.
컬리는 목숨은 건졌지만, 하반신은 마비됐습니다.
[네이트 워싱턴/변호사 : 33살밖에 되지 않은 데이비드 컬리와 그의 가족에게 정말 가슴 아픈 일입니다. 이 일로 그의 인생은 아주 달라졌습니다.]
경찰은 컬리가 주머니에서 총 같은 것을 꺼내는 것을 봤다고 주장했으나 총은 없었습니다.
경찰은 당시 내사 결과 문제가 없었다고 밝혔으나 관련 영상이 뒤늦게 공개되면서 검찰이 조사에 착수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