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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최순실 모녀 몰랐다?…거짓말 정황 포착

"승마협회를 통해 정유라 지원하겠다" 직보

<앵커>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은 그동안 최순실 씨와 정유라 씨를 언론에 나온 기사를 보고 알았다고 주장해왔습니다. 다시 말해 최순실씨 일가를 지원해 주는 과정에서 '나는 관여한 바가 없다' 이런 이야기죠. 그런데, 이 주장이 거짓말일 수 있다는 결정적인 정황이 특검팀에 포착됐습니다.

윤나라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7월 박근혜 대통령이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을 독대합니다.

한 달 뒤 삼성전자 박상진 사장이 독일에서 최순실 씨 모녀의 코레스포츠와 2백억 원대 후원계약을 체결합니다.

이 무렵 박 사장이 이재용 부회장에게 직접 보낸 문자메시지를 박영수 특검팀이 확보했습니다.

"승마협회를 통해 정유라씨를 지원하겠다."며 최씨 모녀에 대한 지원 결정을 보고하는 내용이었습니다.

국정감사에서 이 부회장은 정확한 시기는 밝히지 않은 채 올 들어 최순실 모녀를 알았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재용/삼성전자 부회장 (국정조사 1차 청문회) : (2015년 7월 최순실의 존재를 몰랐습니까?) 네. (2016년 2월에는 알았습니까?) 그 언저리쯤이 아닌가…의원님, 정말로 제가 모르겠습니다. 언제 정확히 제가 알게 됐는지는….]

특검은 하지만 박 사장의 문자메시지를 볼 때 이 부회장이 박 사장에게 직접 최씨 모녀 지원 결정 내용을 보고받았을 만큼 깊이 개입했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삼성의 최씨 모녀 지원이 국민연금의 삼성 합병 찬성 대가로 이뤄졌고 이 부회장이 이를 알았을 개연성이 커진 겁니다.

박근혜 대통령과 삼성 이재용 부회장을 향해 특검 수사가 포위망을 좁혀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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