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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도 '연결 고리'…"대통령이 지원 요청"

<앵커>

그런가 하면 박근혜 대통령이 삼성 이재용 부회장을 독대한 자리에서 이 부회장에게 동계 스포츠 영재센터를 지원해 달라고 요청한 정황이 드러났습니다. 박 대통령과 삼성, 최순실 사이의 연결 고리가 하나 더 드러난 겁니다.

보도에 윤나라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7월 25일 안종범 전 청와대 수석이 자신의 업무 수첩에 적은 기록에 특검은 주목합니다.

제일기획 김재열 사장, 동계스포츠영재센터 지원 협조 요청.

이날 박 대통령이 이재용 삼성 부회장을 독대했던 만큼 이 자리에서 나온 대통령 지시를 안 전 수석이 받아 적은 것으로 특검은 보고 있습니다.

박 대통령이 최순실 씨와 장시호 씨가 실질적으로 운영한 단체를 지원해달라고 삼성에 직접 요청한 정황입니다.

특검은 이에 따라 오늘(29일) 김재열 제일기획 사장을 불러 실제 동계스포츠영재센터에 16억 원을 후원한 대가성을 추궁하고 있습니다.

이제까지 김 사장은 김종 당시 문체부 차관의 강요로 지원에 나섰다고 주장했습니다.

[김재열/제일기획 사장(국회 국조특위 2차 청문회) : 영재센터에 관해서 (김종) 전 차관께 설명을 듣고 좀 심적 부담을 가지고 후원을 해주는 게 좋다고 판단했습니다.]

하지만 그 윗선, 즉 대통령과 삼성 최고 책임자 사이의 결정이었던 정황이 드러난 만큼 삼성 합병의 대가였을 개연성이 커졌습니다.

특검은 김 사장을 단순히 강요의 피해자가 아니라 뇌물을 제공한 피의자 신분일 수 있음을 시사했습니다.

[이규철/특검 대변인 : 현재 상태로는 참고인으로 소환됐고 향후 조사과정에서 변동될 가능성은 있다고 봅니다.]

특검은 이르면 다음 주 삼성 박상진, 장충기 사장 등을 소환 조사하고, 이어 이재용 부회장도 조만간 불러 조사할 전망입니다.

(영상취재 : 하 륭, 영상편집 : 이홍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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