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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물죄 적용 쉽지 않아"…특검 수사에 주목

<앵커>

야당은 박 대통령을 수사할 특검 후보로 조승식 박영수 두 변호사를 추천했습니다. 두 사람 모두 조폭수사로 이름을 날린 강력통 검사 출신입니다. 박 대통령이 어제(29일) 담화에서 사실상 무죄를 주장했고 검찰이 뇌물죄 입증을 완료하지 못한 상태여서 앞으로 특검의 수사가 주목됩니다.

김혜민 기자입니다.

<기자>

다음 달 2일로 예상되는 특별검사 임명을 앞두고 검찰은 박 대통령의 제3자 뇌물수수 혐의 입증이 쉽지 않다고 밝혔습니다.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지금 상황에서 뇌물죄 적용에 대한 중요한 결정을 하기가 어렵다"는 겁니다.

박 대통령에 대한 대면조사가 무산된데다 특검 임명을 앞두고 이틀밖에 남지 않아 시간적 여유가 없다는 말입니다.

검찰은 남은 기간에도 삼성과 롯데, SK 등 대기업을 둘러싼 대가성 특혜 의혹 규명에 수사력을 집중할 계획입니다.

이후 특검이 임명되면 수사를 중단하고 그동안 수사기록을 특검에 넘겨줄 예정입니다.

검찰 관계자는 다만, "특검이 연착륙할 수 있도록 특검과 협의해서 수사를 더 할 수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김기춘 전 비서실장과 우병우 전 수석의 국정농단 관여 여부에 대한 수사도 특검으로 넘어가게 됐습니다.

검찰은 다음 주 초쯤 김종 전 문체부 차관과 장시호 씨를 재판에 넘기면서 그동안 수사 결과를 발표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로서는 박 대통령을 국정농단의 공범으로 지목하는 성과를 거뒀지만 수사 초기 청와대 눈치만 보며 머뭇거린 점은 두고두고 뼈 아픈 대목으로 남을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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