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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종범 긴급체포…"참고인에 허위 진술 요구"

<앵커>

아까 말씀드린 대로 검찰이 안종범 전 청와대 수석을 조사 중에 조금 전 긴급체포했습니다. 최순실 씨에 대한 구속영장도 청구됐는데요. 특별수사본부가 설치된 서울중앙지검 연결합니다.

윤나라 기자, 안 전 수석의 긴급체포가 예상보다 이른 느낌이고, 그래서 좀 돌발적인 것 아닌가 하는 느낌이 드는데, 설명을 좀 해 주시죠.

<기자>

검찰은 안종범 전 수석에게 직권남용 혐의를 적용했는데, 조금 전인 11시 40분 안 전 수석을 긴급체포했습니다.

검찰은 안 전 수석이 본인의 혐의를 부인하고 출석 전 핵심 참고인들에게 허위 진술을 요구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공범인 최순실 씨에게 구속영장이 청구된 점을 고려할 때 안 전 수석을 체포하지 않으면 증거를 인멸할 우려가 크다며 직권남용 혐의로 긴급체포했습니다.

안 전 수석은 그동안 미르와 K스포츠 재단에 돈을 낸 건 기업의 자발적 기부라며 모든 혐의를 부인해왔습니다.

하지만 오늘 검찰 출석에선 잘못한 부분이 있다면 책임을 지겠다며, 그동안과는 일부 달라진 태도를 보이기도 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검찰은 안 전 수석의 혐의 입증에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인가요?

<기자>

검찰은 안 전 수석의 혐의 입증을 자신하고 있는듯합니다.

이승철 전경련 부회장과 정현식 전 K스포츠재단 사무총장 등이 검찰에서 안 전 수석이 강제 모금을 위해 압력을 행사했다고 이미 진술했기 때문입니다.

[정현식/K스포츠재단 전 사무총장(지난달 30일) : (안종범 수석은 전혀 모르는 일이라고 하고 있는데 어떻게 생각 하나요?) 그건 그분의 생각이고요.]

검찰은 두 재단과 전경련 관계자, 그리고 최 씨 회사인 더블루K 관계자 등을 조사해 안 전 수석이 모금에 개입했다는 진술과 정황을 확보한 것으로 보입니다. 

궁지에 몰린 안 전 수석이 미르와 K스포츠 재단 설립 배경을 두고 검찰 조사에서 어떤 내용을 이야기했는지 주목됩니다.

<앵커>

최순실 씨의 구속영장도 청구됐는데 최씨의 혐의는 구체적으로 정리가 어떻게 됐습니까?

<기자>

검찰은 긴급체포된 최순실 씨에게 직권남용과 사기미수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검찰은 최순실 씨가 청와대 고위 공직자인 안 전 수석과 공모해서 기업들에게 돈을 내도록 한 것으로 봤습니다. 이 때문에 최 씨가 공직자는 아니지만 직권남용 혐의의 공범이라고 판단한 겁니다.

또 최씨가 자신이 세운 회사 더블루K를 통해 K스포츠재단에 7억 원의 스포츠마케팅과 연구용역비를 신청한 건 사기를 치려 한 것이라고 봤습니다.

연구제안서조차 제대로 쓸 능력이 없는 회사가 용역을 맡겠다고 제안서를 내고 재단에서 돈을 빼내려 했다는 겁니다.

하지만, 최 씨는 모르쇠로 일관하며 자신의 혐의 사실에 대해 모두 부인하고 있습니다.

최 씨의 구속여부는 내일 밤 늦게 결정될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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