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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비스트' 린다 김, 마약 투약 혐의 구속…여죄 수사

<앵커>

지난 1990년대 군의 무기 도입 사업 과정에서 여성 로비스트로 활동하며 뇌물과 군 기밀유출 등으로 세간에 이름을 알렸던 린다 김 씨 기억하시는지요, 이번에는 필로폰 투약 혐의로 구속됐습니다.

윤나라 기자입니다.

<기자>

올해 62살인 로비스트 린다 김 씨는 지난 8일 마약을 구입해 투약한 혐의로 검찰에 구속됐습니다.

린다 김은 마약 공급업자로부터 지난 5월과 6월 각각 1.4g씩, 필로폰 2.8g을 2백만 원에 사서 세 차례에 걸쳐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렇게 구입한 필로폰을 서울 강남의 한 빌라에서 커피에 타 마시는 수법으로 필로폰을 투약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린다 김은 체포 현장에서 한 남성과 함께 있다가 붙잡혔는데, 이 남성은 당시 필로폰 투약을 위한 일회용 주사기도 가지고 있었습니다.

두 사람은 모두 소변검사에서 마약 양성 반응이 나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두 사람을 구속하고 휴대전화 분석 등을 통해 마약을 추가로 구입하거나 투약한 사실이 있는지 확인하고 있습니다.

린다 김은 지난 1990년대 중반 수천억 원대 군 무기 도입 사업 과정에 로비스트로 활동했으며, 군 관계자에게 뇌물을 주고 군사기밀을 빼돌린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유죄 판결을 받기도 했습니다.

또, 지난해 12월엔 인천의 한 호텔에서 관광 가이드에게 도박 자금 5천만 원을 빌린 뒤 갚지 않고, 폭력을 행사한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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