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에서 경찰의 흑인 사살에 대한 시위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서부 캘리포니아에서 또 흑인이 경찰 총에 맞아 숨졌습니다. 항의 시위가 더 확산될 것으로 보입니다.
박병일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주민들이 경찰서 앞에 모여 흑인 사살에 항의하는 시위를 벌입니다.
시위 가담 흑인이 늘면서 시위는 해가 진 이후에도 계속됐습니다.
사건은 캘리포니아주 엘카혼에 있는 한 쇼핑센터 주차장에서 일어났습니다.
한 흑인 남성이 불안한 모습으로 차 사이를 오간다는 신고를 받고 경찰이 출동해, 이 남성과 한동안 대치하다가 사살했습니다.
[제프 데이비스/경찰국장 : 그 남성은 앞주머니에서 뭔가를 꺼내서 (경찰에게) 총을 겨누는 듯한 자세를 취했습니다.]
경찰이 공개한 당시 사진입니다.
총을 든 경찰에게 남성이 총을 쏘려는 자세를 취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현장에서 총은 발견되지 않았고 경찰은 CCTV 동영상 등은 조사 중이라며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코넬리우스 바우저/시위자 : 우리는 그가 든 것이 총인지도 확인할 수 없는 사진 한 장을 보고 싶은 게 아닙니다. 우리가 사건의 경위를 알 수 있도록 동영상을 즉각 공개해야 합니다.]
최근 경찰의 흑인 사살에 대한 비난 여론이 고조되는 가운데 터진 이번 사건으로 흑인들의 반발 시위가 더 확산할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