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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천 볼트 전기 충격…美 사람 잡는 테이저 총

<앵커>

지난 2004년 우리 경찰에도 도입이 됐죠. 미국에서 경찰이 쏜 테이저 총에 한 남자가 숨졌습니다. 문제는 이런 사고가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는 겁니다.

박병일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건물에서 두 경찰관이 한 남자의 뒤를 쫓습니다.

노숙자인데, 길거리를 배회하면서 사람들을 따라다닌다는 신고를 받고 체포에 나선 겁니다.

남자가 계속 저항하자 경찰이 테이저 총을 발사합니다.

[라울 퀘자다/경찰 : 경찰관 한 명이 발렌주엘라 씨의 등에 테이저 총을 발사했습니다만 그를 멈추지 못했습니다.]

남자는 체포된 뒤 가슴 통증을 호소해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습니다.

테이저 총은 순간적으로 1천 볼트 이상의 강력한 전기 충격을 줘 무력화시키는 무기입니다.

[론 말티넬리/법의학 전문가 : 근육 신경을 무력화해서 근육을 일시적으로 뻣뻣 하게 굳게 합니다. 그래서 심장이 있는 가슴 부위에는 발사하지 않습니다.]

[그에게 테이저 총을 쏴! 빨리 쏘라고!]

체포되지 않으려고 저항하던 이 남자도 테이저 총에 맞은 뒤 숨졌습니다.

이 10대 운전자는 테이저 총을 맞고 뇌 손상을 입었는데, 당시 경찰은 무려 23초 동안이나 전기를 계속 흘려보낸 것으로 드러나 4년 형을 선고받았습니다.

지난 2001년부터 지난해까지 테이저 총에 맞아 숨진 미국인은 682명.

일주일에 한 명꼴입니다.

경찰의 총기 과용이 문제 되면서 테이저 총 사용이 잦아져 그에 따른 사망 사고도 느는 추세입니다.

(영상취재 : 오정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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