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면 쓰고 쇠몽둥이질…美 집회 중 유혈 충돌

<앵커>

미국 캘리포니아 의회 건물 앞에서 극우단체와 이에 반대하는 시위대 수백 명이 충돌했습니다. 7명이 흉기에 찔려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박병일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두건이나 복면을 쓴 사람들이 쇠 파이프와 몽둥이를 휘두르며 격렬하게 싸웁니다.

경찰이 진정시키려 해보지만, 역부족입니다.

수백 명이 여기저기 뒤엉켜 흉기를 휘두르면서 부상자들이 속출합니다.

[매트 맥페일/경찰 : 여기저기서 양측간에 실랑이가 벌어지더니 폭력사태로 번졌습니다.]

충돌은 미국 캘리포니아주 의회 건물 앞에서 발생했습니다.

백인 우월주의를 표방하는 전통주의 노동자당이 집회를 열자 이에 반대하는 시위대 4백여 명이 막아서면서 유혈 충돌로 번졌습니다.

[이베트 펠라카/반대 시위자 : 이런 잔혹한 인종차별주의자들이 집회를 여는 것을 용납하지 않을 겁니다.]

네오나치 성향의 극우정당인 전통주의 노동자당은 정당하게 집회 허가를 받았다며 반발했습니다.

[토비 웨닝/전통주의 노동자당 : 정치적인 토론을 얼마든지 할 수 있습니다. 폭력을 쓰는 것은 옳지 않은 방법입니다.]

진압 경찰까지 동원한 해산 작전으로 간신히 진정됐지만, 충돌 과정에서 7명이 흉기에 찔려 병원으로 옮겨졌는데 두 명은 중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