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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운 차 안에 아이 혼자 놔뒀다가…사망 속출

<앵커>

아이를 잠깐 차 안에 두고 볼일 보는 부모님들이 종종 있는데요, 이런 순간의 방심 때문에 아이를 잃어버리거나 숨지게 하는 경우가 미국에서 잇따르고 있습니다.

박병일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한 남성이 차를 세우고 편의점에 들어갑니다.

차 뒷좌석에는 어린 두 자녀가 타고 있습니다.

남성이 음료수를 사는 사이 멀리서 한 여성이 걸어오더니 차에 올라탑니다.

남성이 황급히 쫓아나가지만, 차량 절도범은 아이가 탄 차를 훔쳐 그대로 달아납니다.

[바가스/편의점 직원 : 그 남자가 충격을 받았죠. 막 울고불고 난리였어요.]

다행히 신고를 받은 경찰이 도난당한 차와 아이들을 되찾았습니다.

이와 달리, 부모의 방심이 되돌이킬 수 없는 참변이 된 사례도 있습니다.

텍사스주에 사는 이 남성은 뜨거운 차 안에 6개월 된 딸을 방치해 숨지게 한 혐의로 체포됐습니다.

딸이 차에 있다는 것을 깜빡 잊은 채 귀가했던 겁니다.

[콘트래라스 이웃주민 : 어떻게 자기 딸을 (차에 둔 것을) 깜박할 수 있죠? 정말 더운 날인데 차 안은 훨씬 더 찜통이죠.]

루이지애나주에서는 3살 된 쌍둥이가 엄마가 집에서 낮잠 자는 사이 주차된 차에 가서 놀다가 두 명 다 숨지는 사건도 있었습니다.

미국에서 올 들어 뜨거운 차 안에서 숨진 어린이는 16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7명의 두 배가 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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