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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 대형병원 찾다가 '골든타임' 놓쳐 결국…

<앵커>

조금 중한 병에 걸리거나 사고를 당하면 대부분 서울의 큰 병원에 가서 치료를 받고 싶어 하죠. 하지만 응급환자인 경우에는 판단을 신중하게 하셔야 합니다. 큰 병원 간다고 치료시기를 놓치면 돌이킬 수 없는 불행을 자초할 수도 있습니다.

윤나라 기자입니다.

<기자>

2년 전, 경기도의 한 지하철역 계단에서 50대 여성이 넘어져 목과 머리를 다쳤습니다.

가까운 대형병원 응급실로 옮겨져 간단한 처치를 받았지만, 서울의 집 근처 큰 병원으로 보내달라며 더 이상의 치료는 받지 않았습니다.

여성이 희망한 집 근처 병원은 국내에서 가장 큰 병원들이었습니다.

빈 병상이 바로 나오지 않아 16시간 만에야 그 중 한 곳에 간신히 옮겼습니다.

시간을 허비하는 사이 척수가 손상돼 팔다리가 마비됐습니다.

여성은 경기도의 병원이 제때 치료하지 않았다면서 소송을 냈지만 법원은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응급실에 왔다가 환자 스스로 다른 병원으로 옮기는 경우는 갈수록 늘고 있는데 상당수는 더 큰 병원에 간 것으로 의료계는 추정하고 있습니다.

[김근수/김포우리병원 응급의료센터 과장 : 대형병원으로 환자가 몰리게 되면 대형병원에 환자가 집중화, 과밀화되기 때문에 환자 진료가 지연되는 문제가 있습니다.]  

응급환자가 병원을 옮겨다니라 치료시기, 이른바 골든타임을 놓치게 되면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할 위험이 큽니다.

응급할수록 유명 대형병원을 찾는 것보다 초기에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게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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