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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화웨이 "고의적 특허 침해"…삼성 "맞소송 불사"

<앵커>

세계 3위의 스마트폰 제조업체인 중국 화웨이가 1위인 삼성전자를 상대로 미국과 중국에서 특허침해 소송을 냈습니다. 지금까진 이런 소송에서 대부분 피고였던 중국 기업이 이젠 먼저 특허전쟁을 선포할 정도로 위상이 달라졌습니다.

LA 박병일 특파원입니다.

<기자>

중국 화웨이는 삼성전자가 자사 특허를 침해했다며 미국 캘리포니아 북부 연방지법에 손해 배상 소송을 냈습니다.

화웨이가 침해받았다고 주장하는 특허는 모두 11건으로 주로 LTE를 비롯한 통신 장비에 적용되는 핵심 기술들입니다.

삼성전자의 갤럭시2와 갤럭시 탭2 이후 거의 모든 스마트폰과 태블릿 제품들이 화웨이 기술을 도용했다는 주장입니다.

화웨이는 손해 배상은 물론 로열티 지급까지 요구했습니다.

또 비슷한 소송을 중국 선전 인민 법원에도 냈는데, 구체적인 배상 요구액은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화웨이 주장처럼 삼성전자가 고의적으로 특허를 침해했다는 판결이 나올 경우 재판부는 배심원이 평결한 배상액의 세 배까지 물릴 수 있습니다.

삼성전자는 일단 공식 성명은 발표하지 않았지만 "화웨이가 그렇게 나오면 가만 있을 수 없다"며 맞소송에 나서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이로써 스마트폰 매출 1위인 삼성전자는 2위인 애플에 이어 3위인 화웨이와도 특허 소송 전쟁이 불가피하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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