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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물에 걸린 고래의 수난…연 30만 마리 숨져

<앵커>

미국에서 꽃게를 잡으려고 쳐놓은 그물에 고래들이 수난을 겪고 있습니다. 해마다 전세계에서 그물 같은 어구에 걸려 죽는 고래가 30만 마리가 넘습니다.

LA 박병일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국 서부 캘리포니아주 앞바다에서 그물에 걸린 고래가 빠져나가려고 애씁니다.

전문 구조팀이 출동해 장대 끝에 달린 칼로 그물을 끊어 주려는데 쉽지 않습니다.

[됐어. 됐어. 뭔가 걸린 것 같아]

구조팀의 도움으로 이 고래는 그물에서 풀려나 목숨을 구했습니다.

미국 동부 앞바다에서도 혹등고래가 어구에 걸려 기진맥진합니다.

이 고래 역시, 구조팀 덕분에 간신히 어구에서 탈출했습니다.

[케시 쿤츠/해양생물 보호단체 : 고래를 구출하는 일은 극도로 위험합니다. 다른 나라에서 고래를 구조하다가 숨지는 일도 있었습니다.]

지난해 캘리포니아 해안에서만 고래가 그물에 걸린 사례가 45건에 이릅니다.

특히, 최근 꽃게잡이 철이 시작되면서 바다에 쳐놓은 꽂게 그물에 고래들이 걸리는 사례가 늘고 있습니다.

[토니 아넬로/꽃게잡이 회사 대표 : 고래가 그물에 걸리면 다가가서 확인한 뒤 곧바로 NOAA (美 국립해양대기청)에 신고합니다.]

그때마다 구조팀들이 출동해 고래 구조에 나서고 있지만 역부족입니다.

세계적으로 해마다 어구에 걸려 죽는 고래는 30만 8천 마리에 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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