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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까지 모자란다" 참담…폭격 맞은 듯한 현장

<앵커>

남미 에콰도르 지진 피해 현장에서는 사망자가 600명에 육박하면서 이제는 관까지 부족한 실정입니다. 거리로 나앉은 수만 명의 이재민들은 참담한 생활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박병일 특파원이 보도하겠습니다.

<기자>

하늘에서 본 에콰도르 강진 피해 현장입니다.

기울고, 부서지고, 폭삭 주저앉고, 대규모 폭격을 당한 것처럼 성한 곳을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시신을 안치할 관이 구호물자와 함께 산더미처럼 쌓여 있습니다 사망자가 6백 명에 육박하면서 관까지 부족해지자 정부가 외부에서 관을 이송해왔습니다.

[라파엘 코레아/에콰도르 대통령 : 잔해더미 안에 시신들이 부패하기 시작했습니다. 따라서 빠른 시신 수습이 필요합니다.]

구호물자를 받으려고 길게 줄지어 늘어선 이재민들.

하지만 얼마 되지 않아 물품이 떨어져 발길을 되돌리기 일쑤입니다.

[프렌시스카/이재민 : 정말 필요한 물품이 많은데 먹을 식량조차 없어요. 지진 때문에 마을에서 살 수 있던 물건들을 이제는 살 수 없어요.]

집 잃은 이재민만 2만 5천 명.

수용 시설이 부족해 천막 치고 길바닥 생활을 해야 하는 실정입니다.

폐허가 된 현장에는 중장비가 동원됐습니다.

강진 발생 닷새째인 오늘(21일)까지 구조된 사람은 불과 54명으로 복구 쪽으로 무게가 옮겨가고 있습니다.

에콰도르 정부는 복구에 최소 몇 년은 걸릴 것이라며 3조 원에 달하는 재건 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세금 인상과 국채 발행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영상취재 : 오정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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