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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술한 건물에…에콰도르 강진 사망 3백 명 육박

<앵커>

그런가 하면 지구 반대편 불의 고리, 에콰도르를 강타한 지진 희생자는 벌써 270명을 넘어섰습니다. 일본 지진보다 훨씬 강력했던 데다 내진 설계가 되지 않은 건물이 많아서 희생자가 계속 늘고 있습니다.

박병일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날이 밝으면서 드러난 에콰도르 강진 피해 실상은 훨씬 더 참혹했습니다.

지금까지 확인된 사망자가 272명, 부상자도 2천500여 명에 달합니다.

매몰자도 많다 보니 사망자가 계속 늘고 있습니다.

[루이스 마시아스/주민 : 여기 생존자가 있을 것 같지 않대요. 그래서 (구조대가) 다른 데로 이동하고 있어요.]

이번 에콰도르 강진의 규모는 7.8로 규모 7.3의 일본 구마모토 지진보다도 에너지가 대여섯 배나 강력했습니다.

일본 지진보다 진원은 더 깊었지만 내진 설계가 안 된 건물이 많다 보니 피해는 훨씬 더 컸습니다.

지진의 직격탄을 맞은 과야스와 에스메랄다스 등 6개 지역엔 비상사태가 선포됐습니다.

군경 1만 5천 명도 투입됐습니다.

하지만 피해 범위가 워낙 넓어 구조작업 속도는 매우 더딘 상태입니다.

[케시/주민 : 조카를 못 찾은 여동생은 절망적이죠. 우리 가족은 모든 것을 잃었지만, 목숨은 건졌어요. 하지만 조카는 저기 어딘가 파묻혀 있어요.]

쓰나미 경보는 해제됐지만 크고 작은 여진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여진의 여파로 정유 공장은 가동을 임시 중단했고 교도소에선 수감자 100명이 탈옥했습니다.

1천 명의 목숨을 앗아간 1987년 강진 이후 에콰도르를 강타한 최악의 지진으로 피해는 눈덩이처럼 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오정식, 영상편집 : 하성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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