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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살에 풀밭 조심"…'살인 진드기' 첫 감염

<앵커>

올해 들어 처음으로 야생 진드기 바이러스 감염 환자가 발생했습니다.

치사율이 30%가 넘어서 살인 진드기라고도 불리는데, 봄철 야외활동하실 때 주의할 점은 뭔지, 윤나라 기자가 설명합니다.

<기자>

올해 처음으로 야생 진드기가 옮기는 중증열성 혈소판 감소 증후군에 걸린 환자는 제주도에 사는 60대 양봉업자입니다.

이 환자는 16일 전인 지난달 27일 양봉 작업을 하다가 진드기에 물렸습니다.

고열과 오한 등의 증상이 나타나 그제(10일) 응급실을 찾았다가 양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지난해보다 40일가량 일찍 환자가 발생했습니다.

[주영란/질병관리본부 질병매개곤충과장 : (진드기가) 월동을 하기 때문에 보통 따듯해지면 밖으로 나옵니다. 농사를 짓기 시작하는 시기에 감염될 가능성이 큽니다.]

지금은 중환자실이 아닌 일반 입원실에서 치료받고 있습니다.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이 환자처럼 고열 등의 증상이 나타나고 심하면 사망에 이를 수도 있습니다.

3년 전 국내에서 처음 환자가 발생한 이후 지금까지 환자 수는 171명, 사망자는 54명입니다.

환자나 사망자 수 모두 갈수록 증가 추세입니다.

매개체는 전국에 분포하는 작은 소 참 진드기인데, 이 중에서 바이러스를 보유하고 있는 진드기는 0.5% 미만입니다.

치료제나 예방약이 없어서 야외활동 때 피부가 노출되지 않도록 주의하고 진드기 기피제를 사용하는 것도 예방에 도움이 됩니다.

(영상편집 : 김형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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