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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그리워요"…학교 밖 청소년 절반 후회

<앵커>

일찍 일어나기 싫어서, 또는 공부하기 싫어서 이런 저런 이유로 학교를 중도에 포기한 청소년이 36만 명이나 되는 걸로 추정됩니다. 이들 대부분은 집까지 나와서 경제적 고통 속에 방황하고 있는데, 절반 이상은 뒤늦게 후회하고 있다는 정부의 실태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윤나라 기자입니다.

<기자>

또래 친구들은 고등학교 2학년이지만 김 모 양은 지난해부터 학교에 다니지 않았습니다.

무작정 집에서도 나왔습니다.

먹고 잘 돈이 없어 구걸하고 노숙까지 해봤습니다.

[가출청소년 : 돈이 없고 밥도 구할 데도 없고 그냥 지나가다가 엄청 배가 고파서 슈퍼마켓에 가서 구걸한 적도 있어요.]

학교 밖 청소년들이 거주하는 장소는 친구 집이 가장 많았고 pc방, 여관, 고시원 순이었습니다.

돈을 벌기 위해 절반 이상은 일을 하지만 대부분 오래 가지 않는 단순 일자리였습니다.

이러다 보니 학교를 뛰쳐나온 걸 후회하는 청소년이 57%나 됐습니다.

학교를 그만둔 사유로 아침에 일어나기 힘들어서와 공부하기 힘들어서가 1, 2위를 차지했는데, 학교 밖 생활은 더 힘들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김현주/군포청소년 지원센터 꿈드림팀장 : 학교 밖을 나왔을 때, 아프다든지 어떻게 진로를 결정해야 할지 모르겠다든지 할 때 의논할 사람이 없는 거죠.]

정부에서 지원하는 건강검진을 받은 청소년이 0.5%에 그치는 등 건강 관리도 방치돼 있습니다.

정부는 학교 밖 청소년은 36만 명으로 추정된다면서 이번 조사 결과를 토대로 이들을 위한 안전망을 만들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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