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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펜을 흉기로 착각"…경찰이 행인 사살

<앵커>

미국에서 경찰이 길 가던 남성을 총으로 쏴 숨지게 했습니다. 이 남성이 흉기를 들고 있어서 사살했다는 건데, 알고 보니 그 남성이 들고 있던 건 볼펜이었습니다.

박병일 특파원입니다.

<기자>

[경찰 무전 : 건물 뒤편 마당에서 한 남성이 흉기를 들고 위협하고 있다.]

무전을 받고 현장에 도착한 한 경찰관이 남성에게 총을 발사합니다.

[총을 발사했다. 총을 발사했다.]

이 경찰관의 무전을 받고 다른 경찰관들도 급히 현장으로 향합니다.

현장에는 경찰 총에 맞은 남성이 쓰러져 있었습니다.

구급차를 불렀지만 남성은 숨졌습니다.

[보니 두마니스/검찰 : 브라우더 경관은 그 남성이 자기를 흉기로 찌르려 하는 것으로 생각했다고 답변했습니다.]

당시 상황에서 이 경찰관의 대응은 불가피했다는 겁니다.

[보니 두마니스/검찰 : 경관은 전기 충격기나 다른 (비살상용) 무기를 꺼낼 시간적 여유가 없었습니다.]

하지만 CCTV를 보면 총격 당시 두 사람 간 거리는 5미터가 넘습니다.

남성도 천천히 걸어오고 있었습니다.

게다가, 남성이 들고 있던 것은 흉기가 아닌 볼펜이었습니다.

흉기가 아닌, 그저 볼펜을 들고 가던 사람을 사살한 겁니다.

그런데도 경찰은 이 경관의 대응이 적절했다며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았습니다.

당시 상황을 보여주는 이 CCTV 화면도 법원의 명령을 받고 뒤늦게 언론에 공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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