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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맞았다" 美 경찰 대응 사격…1년 만에 '반전'

<앵커>

이번에는 미국 경찰관 이야기 입니다.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지난해 한 청년이 경관에게 총을 쐈다는 이유로 사살된 사건이 있었습니다. 사건 발생 1년여 만에 당시 상황이 찍힌 동영상이 공개됐는데 기가 막힌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박병일 특파원입니다.

<기자>

경찰관 2명이 검문에 불응하고 달아나던 청년을 붙잡아 제압합니다.

[계속 저항하면 죽여 버릴 거야!]

수갑 채우려는 순간, 갑자기 총성이 울립니다.

배에 총을 맞은 경찰관이 고통스러워합니다.

[경관1 : 총 어딨어? (청년 : 총 없어요.)]

[경관2 : 나 총 맞았어. (청년 : 저는 아무도 안 쐈어요. 왜 저한테 총을 겨눠요.)]  

경찰관이 용의자에게 총을 쏘고, 곧이어 다른 경찰관도 세 발을 발사합니다.

용의자는 결국, 숨졌습니다.

지난해 5월에 발생한 이 사건 당시 두 경찰관은 먼저 용의자가 총을 쏴서 대응 사격으로 사살했다고 보고했고, 경찰 내부 감사에서도 정당방위로 인정됐습니다.

하지만, 첫 총격 당시 총을 들고 있던 사람은 용의자가 아닌 경찰관이었습니다.

용의자가 아닌 동료 경찰관의 총에 맞은 뒤 엉뚱하게 용의자를 사살한 겁니다.

[움베르토 귀자르/용의자 측 변호사 : 총을 쥐고 있지 않다는 것을 보고도 (경찰이) 총을 쏴선 안 되죠. 이것은 살인이에요. 우리는 정의를 원합니다.]

사건발생 1년여 만에 용의자 측 변호사가 사건의 진실을 담은 휴대전화 동영상을 입수해 FBI에 넘겼고 경찰은 재조사에 들어갔습니다.

(영상취재 : 오정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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