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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 1백여 명 '나체사진' 공유…美 '발칵'

<앵커>

미국의 한 고등학교에서 남녀 재학생 1백여 명이 수백 장의 나체 사진을 공유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중학생의 사진도 돌려봤는데요, 학교는 이런 사실을 몇 년 전부터 알고도 손을 놓고 있었습니다. 

박병일 특파원입니다.

<기자>

이 고등학교 남녀 재학생 1백여 명은 휴대전화로 수백 장에 달하는 나체 사진을 서로 돌려보다가 적발됐습니다.

또래 고교생은 물론 중학생 나체 사진까지 휴대전화 앱을 통해 공유했습니다.

[폴 슐츠/경찰 : 부모들이 걱정해야 하느냐고요? 당연하죠. 이런 사진은 인터넷에 올려지면 어디로든 퍼질 수 있죠.]

사진을 많이 올릴수록 포인트를 더 받게 해 자기 또는 다른 학생의 나체 사진을 마구 찍어 경쟁적으로 올렸습니다.

학생들은 특히 계산기나 미디어 플레이어 등으로 위장할 수 있는 앱을 통해 사진들을 공유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조이스/학부모 : 그런 앱이 있다니 정말 충격이에요. 컴퓨터 같은 전자기기에는 문외한인데 앞으로 잘 예의주시해야겠어요.]

수년째 이런 일이 계속됐지만 학교는 적발이 어렵다는 이유로 사실상 손을 놨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브렛 뮬리/학교장 : 그렇게 사진첩을 위장할 수 있는 휴대전화 앱이 있다는 것을 지난주까지도 몰랐습니다.]

검찰이 수사에 착수한 가운데 테네시주 등 다른 지역 고교에서도 비슷한 일이 잇따라 적발돼 파문이 커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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