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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유히 사라진 '마약 혐의' 美 경찰…황당 도주

<앵커>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마약 소지 혐의 등으로 체포된 경찰이 순찰차에 앉아 있다 도주했습니다. 이 황당한 도주 장면이 고스란히 CCTV에 찍혔는데, 경찰이 곤혹스러워졌습니다.

박병일 특파원입니다.

<기자>

경찰서 지하주차장에 세워진 순찰차 뒷좌석에서 한 남성이 나오더니 유유히 사라집니다.

도주한 피의자는 소녀에게 총기를 휘두르고 마약과 불법 무기를 소지한 혐의로 체포된 경찰관 에드워드 터커입니다.

터커는 열린 창문으로 손을 내밀어 차 문을 연 뒤 잠시 기다립니다.

차 앞에 있던 경관들이 한눈을 파는 사이, 빠져 나갑니다.

그런데 양손에 채웠다던 수갑이 보이질 않습니다.

[도니 영블러드/경찰 : 정확히는 모르겠습니다만 터커가 애초에 수갑 열쇠를 가지고 있었던 게 아닌가 싶습니다.]

몸수색조차 제대로 하지 않았다는 얘기입니다.

그렇다면 뒷창문은 왜 열려 있었을까?

경찰은 터커가 메스꺼움을 호소해 창문을 열어줬다고 해명합니다.

[피의자가 신선한 공기를 마실 수 있도록 창문을 열어주는 것은 있을 수 있는 일입니다.]

게다가 경찰은 터커가 도주한 뒤 무려 15분 뒤에야 도주 사실을 알고 황급히 무전을 보냅니다.

도주했던 터커는 남의 집 주차장에 숨어 있다가 체포됐습니다.

일반 피의자들에게는 가혹하리만치 엄격한 경찰이 제 식구에게는 지나치게 관대했던 게 아니냐는 비난이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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