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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방울뱀 물렸다 '악'…억대 치료비에 이중고

<앵커>

뱀에 물린 것도 아픈데, 치료비가 무려 1억 원 넘게 나온다면 어떨까요? 미국 이야기인데, 해마다 8천 명이 방울뱀 같은 독사에 물립니다. 대부분 비싼 보험에 가입하지 못해서, 뱀에 물렸다가 엄청난 치료비에 또 한 번 고통을 받는 일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박병일 특파원입니다.

<기자>

텃밭에서 일하던 여성이 갑자기 외마디 비명을 지릅니다.

방울뱀에 물린 겁니다.

30분 만에 병원에 도착했는데 손이 퉁퉁 붓기 시작합니다.

스무 종의 해독제를 맞고 다행히 목숨은 건졌는데, 치료비가 무려 1억 5천만 원이 청구됐습니다.

[(330만 원?) 아냐 더 비쌀 거야. 1천100만 원? ((치료비로) 1억 5천만 원 나왔어.) 말도 안 돼.]

집안일을 하다가 방울뱀에게 물린 남성.

[토드/샌디에이고 : 혀가 굳고 눈이 돌아갔어요. 온몸이 떨리더니 마비됐어요.]

그에게 청구된 치료비는 1억 7천만 원입니다.

해독제 한 병당 가격은 5천 달러, 우리 돈 600만 원가량 하는데 독사에 물리면 평균 12병의 해독제를 투약받아야 합니다.

최소 7천만 원 이상이 든다는 얘깁니다.

[리차드/의사 : 해독제를 만드는데 많은 노력과 공정이 필요하죠.]

해독제를 만드는 곳이 하나뿐이라는 것도 문제입니다.

[리차드/의사 : 생산자가 하나니까 가격은 더 오를 수밖에 없죠.]

미국에서 방울뱀 같은 독사에 물리는 사람은 한 해 평균 8천 명에 달합니다.

비싼 보험료 탓에 건강 보험에 가입하지 않은 미국인도 적지 않아 독사에 물린 고통에 이어 엄청난 치료비 부담이라는 이중고를 겪어야 하는 실정입니다.

(화면제공 : 유튜브, 영상취재 : 오정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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