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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거벗고 도로서 난동…'합성 대마초' 골머리

<앵커>

미국이 요즘 화학 약품을 조합해서 만든 '합성 대마초'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습니다. 어떤 성분이 들어갔는지 알 수 없어서 부작용이 속출하고 있고 이로 인해 15명이 숨졌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박병일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벌거벗은 남성이 도로를 가로막고 괴성을 질러댑니다.

'합성 대마초'를 피우고 난동 부리는 겁니다.

경찰과 대치하던 이 남성은 엄청난 괴력으로 담장을 부수는데, 경찰 여러 명이 달려들어서야 겨우 체포했습니다.

[윌리엄 브래튼/뉴욕경찰 국장 : '합성 대마초'는 이곳 뉴욕시에서 가장 우려되는 문제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K2나 스파이스 등으로 불리는 이 합성 대마초는 대마초처럼 생겼을 뿐 약품을 조합해 만든 마약입니다.

중국에서 몰래 들여오는데 성분을 알 수 없어 부작용이 속출하고 있습니다.

[그레그/약 전문가 : 심장이 불규칙적으로 빨라지고, 환각 증세와 발작, 정신 분열을 유발하며, 자살하는 사례도 보고 되고 있습니다.]

올 들어서만 4천377명이 부작용에 시달렸고 15명이 숨졌습니다.

지난해의 세 배 수준입니다.

또, 35개 대도시에서 일어난 강력 범죄의 30%가 이 '합성 대마초' 때문으로 조사됐습니다.

사태가 심각해지자 전국 경찰 간부 회의까지 소집됐습니다.

[CNN 뉴스보도 : 오늘 밤, 미 전역 경찰들이 모여 '합성 대마초' 사용이 위험스러울 정도로 급증하는 데 대해 경고 했습니다.]

하지만, 주로 온라인으로 은밀하게 거래되는 데다 몰래 피우는 경우가 많아 단속이 쉽지 않다는 게 미국 경찰의 고민입니다.

(영상취재 : 오정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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