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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사람 죽어가는데 6분간 촬영…비난 쇄도

<앵커>

미국 오하이오주에서는 이런 일이 있었습니다. 10대가 운전한 차가 집과 충돌해 차에 불이 붙어 사람이 죽어가는데 이걸 목격한 40대 남성은 동영상만 찍고 있었습니다. 방송사에 돈을 받고 화면을 팔려고 했습니다.

박병일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41살 폴 팰튼이 휴대전화로 찍어 페이스북에 올린 화면입니다.

차가 반파된 채 불타고 있습니다.

차 안에 타고 있던 10대 두 명은 크게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그런데 6분 분량의 이 화면이 공개되자 비난이 쏟아졌습니다.

[데니스/목격자 : 정말 역겹네요. 다친 애들 어머니도 화면을 봤을 거예요. 저희도 당시 상황을 목격했는데 또 보게 됐잖아요.]

병원에 실려 간 두 명 중 한 명은 끝내 숨졌습니다.

팰튼은 불붙은 차 안에서 청소년이 죽어가는데도 구조는커녕 촬영에만 몰두했고, 그것도 모자라 신음하는 청소년에게 '멍청한 자식'이라고 욕까지 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팰튼은 경찰에 입건됐습니다.

[버디/경찰 : 팰튼은 사고 현장에서 누구도 도우려 하지 않았어요. 자기 이익을 챙기려 했을 뿐이죠.]

상황이 이렇게 되자 팰튼은 화면을 삭제하고 공개 사과했습니다.

그러면서 촬영 이유를 이렇게 설명했습니다.

[폴 팰튼/화면 촬영자 : 저는 이 비디오를 통해 다른 아이들이 보고 앞으로 그런 실수를 하지 않게 하려고 공개했어요.]

하지만, 경찰 조사 결과 팰튼은 이 화면을 현지 방송사 두 곳에 팔려고 했던 것으로 드러나 비난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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