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美 경찰, 비무장 무고한 시민 사살…화면 공개

<앵커>

미국 경찰이 무기도 없는 시민을 총으로 쏴 숨지게 한 장면이 뒤늦게 공개됐습니다. 물건을 훔친 사람이 아니라 피해자였는데 경찰이 착각한 겁니다.

박병일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자전거 도난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길가에 서 있던 세 청년에게 손을 들라고 명령합니다.

손을 든 세 청년 가운데 한 명이 앞으로 나와 자기들은 아무 잘못이 없다고 항변합니다.

이 청년이 모자를 벗는 순간, 경찰이 갑자기 총을 발사합니다.

이 총격으로 이 청년과 옆에 있던 다른 청년이 동시에 쓰러집니다.

당시 경찰은 이 청년이 무기를 꺼내려 해서 총을 쐈다고 진술했습니다.

[애드 메드라노/가데나 경찰서장 : 당시 경관들은 순간적으로 판단해야 할 상황이었고 규정에 맞게 행동했습니다. 비극입니다만 경관들이 판단할 시간이 충분치 않았습니다.]

다른 각도에서 찍힌 화면입니다.

가운데 서 있던 청년이 앞으로 걸어 나오고 모자를 벗을 때까지 양손이 경찰에 노출돼 있습니다.

게다가, 이 청년들은 오히려 자전거를 도난당해 찾고 있던 절도 피해자들이었습니다.

경찰 총격으로 청년 디아즈는 숨졌고, 2년간 법정 싸움 끝에 경찰은 4백7십만 달러, 52억 원의 배상금을 주기로 합의했는데, 해당 판사는 배상금 지급과 함께 화면 공개도 명령했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