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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 수습하는' 재난 로봇 경진대회…한국팀 선전

<앵커>

원전사고 같은 재난현장에서 사람을 대신해 사고를 수습하는 재난 로봇 경진대회가 미국에서 열렸습니다. 한국에서 세 팀이 본선에 올랐는데 첫날 경기에서 크게 선전했습니다.

박병일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로봇이 스스로 차를 운전해 가상 재난현장에서 내립니다.

문을 열고 들어가 밸브를 잠그는 등 사고를 수습한 뒤 장애물을 통과해 밖으로 나옵니다.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를 가상해 재난 로봇의 기량을 겨루는 대회입니다.

지난 2013년부터 예선을 거쳐 6개국 24개 팀이 결선에 올랐습니다.

1시간 이내에 8개 과제를 누가 많이, 그리고 빨리 수행하는가로 우열을 가립니다.

로봇의 기능과 프로그램 완성도가 승부의 열쇠입니다.

첫날 경기에서는 미국 카네기 멜론 대학팀이 유일하게 8개 과제를 모두 수행해 1위를 차지했습니다.

[토니 스텐츠/美 카네기 멜론 대 팀 : 우승권 안에 드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라 생각해요. 우승하려면 기량도 뛰어나야겠지만 운도 따라야겠죠.]

한국에서는 카이스트 팀이 5위, 서울대팀과 로보티즈 팀이 각각 10위와 13위에 올랐습니다.

[오준호/카이스트 교수 : 평소 하던 대로 했고요. 사실 저희 기록보다는 조금 늦은 편이었습니다. 정말 훌륭한 로봇다운 면모를 보이면서 여유 있는 모습으로 좋은 성적을 냈으면 좋겠다는 게 제 바람입니다.]

특히 결선에 오른 24개 팀 가운데 6개 팀이 한국에서 개발한 로봇 본체로 출전할 만큼 한국 로봇 기술은 상당한 수준에 올랐습니다.

오늘(6일)과 내일 이틀간의 성적을 합산해 순위를 매기는 이번 대회의 우승팀에게는 22억 원의 상금이 수여됩니다.

(영상취재 : 오정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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