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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난 여론에…100년 전통 '코끼리 쇼' 사라진다

<앵커>

우리나라에서는 동물 학대 논란 속에 서울대공원에 돌고래쇼가 중단됐죠. 미국의 전통적인 서커스에서도 100년 만에 코끼리 쇼가 사라지게 됐습니다.

로스앤젤레스 박병일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코끼리 서커스입니다!] 

'지상 최대의 쇼'의 하이라이트인 코끼리 서커스입니다.

1919년 처음 시작된 이래 미국에서만 연간 3천만 명의 관객을 공연장으로 끌어모으는 일등 공신입니다.

하지만, 앞으로 공연 횟수가 점차 줄고 2018년에는 완전히 중단됩니다.

[케네스 펠드/펠드 엔터테인먼트 대표 : 우리 회사와 직원들, 그리고 관객들, 무엇보다도 코끼리를 위해 내린 최선의 결정입니다.]

코끼리 서커스는 비좁은 우리와 발목 쇠사슬, 그리고 쇠갈고리를 이용한 조련으로 동물 학대라는 비난을 받아 왔습니다.

동물보호법 위반으로 수억 원대 벌금도 냈고 동물보호단체와 14년 동안 소송을 벌이기도 했습니다.

도시마다 코끼리 서커스를 금지하는 법을 속속 제정하고 있는 것도 큰 부담입니다.

[알레나 펠드/펠드 엔터테인먼트 부사장 : 우리는 거의 매주 각 도시에 다니면서 (코끼리 서커스 금지) 법과 싸우고 싶지는 않습니다.]

이 회사가 보유한 코끼리는 43마리, 현재 13마리가 공연에 동원되고 있고 나머지는 플로리다주 코끼리 보존센터에서 키우고 있습니다.

비난 여론에 밀려 100년 전통의 인기 코너 코끼리 서커스를 폐지하게 됨으로써, '지상 최대의 쇼'는 '지상 최대의 위기'를 맞게 됐습니다.

(영상취재 : 오정식, 영상편집 : 이홍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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