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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부유층 위한 미국의 '출산 호텔'…일제 단속

<앵커>

우리도 한때 그랬습니다만 미국에서 원정 출산을 하려는 중국 여성들이 갈수록 늘고 있습니다. 분만할 때까지 여러 편의를 제공하는 이른바 출산 호텔도 성횡하고 있는데 미 사법당국이 이런 호텔 30곳을 급습하고 단속에 나섰습니다.

로스엔젤레스, 박병일 특파원 보도입니다.

<기자>

미 연방수사 당국 요원 수십 명이 LA 인근 주택가에 있는 한 '출산 호텔'에 들이닥칩니다.

원정 출산에 나선 중국 임신부들에게 아이를 낳을 때까지 각종 편의를 제공하는 곳입니다.

단속반이 급습한 출산 호텔은 어바인과 랜초 쿠카몽가, 월 넛 등 LA 인근 지역 30여 곳입니다.

[클로드 아놀드/美 국토안보국 : 미국에 와서 애를 낳는 것이 불법은 아닙니다. 하지만, 여행 목적을 속이고 입국하는 것은 명백한 불법입니다.]

원정 출산 알선 조직은 여행비자 발급에서부터 분만까지 모든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비용은 우리 돈으로 1천500만 원에서 5천만 원.

기사 딸린 자동차까지 제공하는 1억 원대 호화 패키지 상품도 있습니다.

[로사나 미첼/주민 대표 변호사 : 어느 나라에서 오든 미국에서 아이를 낳기만 하면 아이는 이중국적을 취득한 뒤 본국으로 돌아가고 저금리 대출, 무료 공교육 등 미국인이 받는 혜택을 똑같이 누리는 거죠.]

중국 부유층들 사이에서 이른바 '아메리칸 드림' 바람이 불면서 원정 출산에 나서는 중국 임신부는 한해 1만여 명.

출산 호텔 주변 주민은 중국인 원정 출산에 반대하는 시위까지 벌이고 있습니다.

미 수사 당국은 허위로 비자를 발급받은 원정 출산자나 허위 비자 발급을 주선한 브로커를 처벌하는 등 지속적으로 단속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오정식, 영상편집 : 이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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