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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대 남성, 부인 살해 뒤 자살 시도…"귀농 갈등"

<앵커>

한 60대 남성이 부인을 목 졸라 숨지게 한 뒤 자신도 목숨을 끊으려다 이웃에 발견됐습니다. 부부는 최근 귀농 문제를 놓고 갈등을 겪어온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SBS가 단독취재한 내용 윤나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어제(14일) 저녁 7시 40분쯤, 서울 장안동의 한 아파트 앞입니다.

경찰차와 구급차가 잇따라 도착합니다.

이 아파트에 살던 65살 박 모 씨가 주차장에서 목을 맨 상태로 발견된 겁니다.

박 씨의 부인 59살 김 모 씨는 아파트 거실에서 숨진 채로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외부인의 침입 흔적이 없고 저세상에서 함께 하자는 내용의 메모가 발견된 점으로 미뤄, 박 씨가 부인을 목 졸라 살해한 뒤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 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박 씨는 이곳 지하 주차장에서 자살을 기도했지만 이웃 주민에게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다행히 목숨은 건졌지만 현재는 의식이 없는 상태입니다.

박 씨 부부는 박 씨의 고향인 전남으로 귀농하는 것을 놓고 최근 몇 차례 갈등을 겪었다고 유가족은 전했습니다.

[유가족 : 귀농해서 살자고 했는데 이렇게 됐어요. 부부간에 그것 때문에 (갈등이 있었어요.) 놔두고 혼자 가면 되지….]

경찰은 평소엔 박 씨 부부의 사이가 좋았다는 이웃들의 진술과, 집 안에서 술병이 발견된 점을 근거로 박 씨가 술에 취해 우발적으로 범행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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