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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언에 성추행까지…가수 바비킴, 만취 기내 난동

<앵커>

가수 바비킴이 미국행 대한항공 비행기 안에서 술에 취해 난동을 부렸습니다. 여승무원을 성추행했다는 혐의까지 받고 있는데, 미국에 도착하자마자 체포돼서 조사를 받았습니다.

로스앤젤레스 박병일 특파원입니다.

<기자>

바비킴은 그제(7일) 오후 인천공항에서 미국 샌프란시스코로 가는 대한항공 여객기에 탑승했습니다.

항공기가 이륙한 지 5시간쯤 지난 뒤 바비킴은 술에 취해 소리를 지르고 폭언하기 시작했습니다.

소동은 1시간가량 계속됐고, 이코노미석에 있던 다른 승객들이 자리를 피하기도 했습니다.

[대한항공 관계자 : 다른 승객의 불편을 감안해서 (바비킴 씨를) 기내 한 켠 주방 쪽으로 이동시켜서 진정시키려고 했지만 진정이 안 됐습니다.]

바비킴은 소란을 진정시키려는 여승무원의 몸을 만지고, 성적 모욕감을 주는 말까지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샌프란시스코 공항에 도착한 뒤 바비킴은 기장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FBI와 공항 경찰의 조사를 받았습니다.

소속사 측은 비즈니스석을 예약했지만 창구 직원의 실수로 이코노미석에 앉게 되면서 불미스런 일들이 벌어졌다고 밝혔습니다.

[바비킴 소속사 관계자 : 무조건 죄송한 거죠. 좌석 등급에 문제가 있고, 서비스가 어쨌든 간에 공인이 그런 일을 (그런식으로) 대처를 하면 안된다는 것들은 맞는 얘기니까요.]

바비킴은 미국 시민권자로 1994년 '닥터 레게' 멤버로 가요계에 데뷔한 힙합 소울 가수입니다.

바비킴은 "대한항공과 승무원에게 사죄드린다"면서 맡은 프로그램에서 하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오정식, 영상편집 : 최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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