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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제 카드로 사서 반값 판매…'첨단 기름 도둑'

<앵커>

미국에서 복제한 남의 신용카드로 기름을 산 뒤 되팔아온 일당이 1년 반 만에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미 전역을 돌면서 범행을 저질러 왔는데, 수법이 기막힙니다.

로스앤젤레스 박병일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주유소에서 한 남성이 기름을 넣고 있습니다.

신용카드 여러 장으로 넣은 기름은 무려 360리터, 이 차가 최대 주유할 수 있는 양의 다섯 배가 넘습니다.

복제 카드로 기름을 사들인 뒤 되파는 기름 절도단입니다.

[버트 로스/경찰 : 그들은 이 기름을 전국적으로 수송합니다. 그리고 트럭 운전사들에게 절반 가격에 팔아 왔습니다.]

신용카드 복제를 수사하던 경찰은 조직적으로 범행을 벌여온 이들을 1년 반에 걸쳐 추적해 왔습니다.

미국 비밀수사대와 지역 경찰이 이른 새벽, 7곳으로 나뉘어 일제 검거에 나섭니다.

두목 라미레즈를 비롯해 다섯 명을 체포했습니다.

이들이 범행에 사용해 온 특수 개조 차량입니다.

차량 일반 주유구로 넣은 기름은 트렁크에 실려있는 저장 탱크로 들어간 뒤 다시 호스로 꺼낼 수 있게 돼 있습니다.

또, 이들이 훔치거나 사들인 신용카드 정보로 카드를 복제해온 장비도 경찰에 압수됐습니다.

[스티브/미국 비밀수사대 : 그들은 하루에 두 번씩, 일주일에 6일에 걸쳐 기름을 채웁니다. 총 부당이익만도 대략 1백억 원에 달합니다.]

이들이 거둔 부당이익 수백억 원은 카드를 복제 당했는지 몰랐거나, 알았어도 뒤늦게 카드 정지를 신청한 소비자들이 피해 본 액수입니다.

(영상취재 : 오정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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