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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몸을 비닐로 감싼 탑승객까지…美 '에볼라' 공포

美 에볼라 확산 공포…공항·병원 비상

<앵커>

미국에서는 에볼라 바이러스 감염자가 늘면서 당장 공항과 병원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방역조치가 강화됐지만 미국 전역에 에볼라 공포는 계속 확산되고 있습니다.

박병일 특파원입니다.

<기자>

에볼라 바이러스에 대한 미국인의 불안감은 공포 수준입니다.

[파멜라 : 아픈 사람만 보여도 멀찍이 떨어져 걷게 되죠. 너무 무서워요.]

미국 정부가 서부 아프리카 입국자에 대해 체온 검사를 하는 등 공항 방역 조치를 강화했지만 불안감을 불식하기엔 역부족입니다.

비행기에서 단순 고열 환자를 에볼라 감염자로 오인해 회항하거나 격리하는 사례가 속출하는가 하면, 전신을 비닐 옷으로 감싼 탑승객까지 등장했습니다.

언론사 여론조사 결과, 에볼라 발병국 국민의 입국을 제한하자는 미국인이 67%에 달할 정도입니다.

[시어도어 : 대통령이 에볼라를 막을 준비가 돼 있으니 문제없다고 공언하지만 전 믿을 수 없어요. 증세가 바로 나타나는 것도 아닌데 어떻게 대비할 수 있겠어요.]

에볼라 환자 치료를 돕던 간호사마저 감염되면서 병원에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마사 : 애가 둘 있는데 병원에 데려가기 겁나요. 에볼라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어떻게 해요?]

실제, 알코올 소독으로는 병원 내 바이러스의 48%만 제거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오면서, 대당 1억 원이 넘는 자외선 소독 로봇까지 도입하는 병원이 느는 실정입니다.

피어볼라라는 신조어가 생길 만큼 '급속히 퍼지는 에볼라 공포를 어떻게 진화할 것인가?' 에볼라 확산 저지와 더불어 미국 정부가 당면한 과제입니다.

(영상취재 : 오정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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