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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형 허리케인 멕시코 강타…곳곳 쑥대밭

<앵커>

시속 100km의 강한 바람과 폭우를 동반한 대형 허리케인이 멕시코를 강타했습니다. 주민 3만 명이 긴급 대피했고, 공항이 폐쇄되면서 관광객들의 발이 묶였습니다.

박병일 특파원입니다.

<기자>

거센 바람에 야자수가 활처럼 휘고 집채만 한 파도가 해안가를 집어삼킬 듯 밀려듭니다.

전신주들이 곳곳에서 쓰러져 차를 덮쳤고 엉킨 전선이 도로 여기저기 널려 있습니다.

큰 나무나 강철로 만든 대형 입 간판도 시속 100km 강풍을 견뎌내진 못 했습니다.

상점과 건물, 주택들도 강풍에 부서져 폐허처럼 변했습니다.

[가브리엘라/주민 : 대피했다가 와보니 모든 게 부서져 있었어요. 슬픈 일이지만 어쩌겠어요. 자연이 그렇게 한 건데요.]

국지성 호우도 동반해 많은 곳은 500mm가 넘는 비가 쏟아졌습니다.

상당수 가옥이 파괴된 가운데 일부 상점들에선 주민들이 깨진 유리 창문으로 들어가 물건을 훔쳐 달아나기도 했습니다.

해안가에 사는 주민은 집 앞까지 밀려 들어온 파도가 언제 집을 허물지 몰라 전전긍긍합니다.

주민 3만여 명이 긴급 대피했고, 공항이 잠정 폐쇄되면서 관광객 1만 5천여 명도 발이 묶였습니다.

[이본느 마티/미국인 관광객 : 빨리 다른 지역으로 대피하거나 아니면 고지대 호텔에 머물라고 하네요. 그래서 여기 호텔에 예약했어요.]

멕시코를 휩쓸고 간 허리케인은 지금은 세력이 약해졌지만, 여전히 많은 비를 동반한 채 미국 서남부 지역으로 향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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