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10대 청년, 또 경찰 총 맞아…흑인 시위 확산

<앵커>

한 흑인 청년의 경찰 총격 사망으로 들끓고 있는 미국 퍼거슨 시에서 10대 흑인 청년이 또 경찰의 총에 맞아서 중태에 빠졌습니다. 시위가 갈수록 격화되면서 장갑차와 화염병까지 등장했습니다.

로스앤젤레스 박병일 특파원입니다.

<기자>

유가족과 오바마 대통령의 자제 촉구에도 항의 시위는 닷새째 계속됐습니다.

화염병과 벽돌을 던지는 시위대에 경찰이 최루탄과 고무탄으로 맞섰고 중화기로 무장한 장갑차도 동원됐습니다.

시위대 근처를 지나던 여성은 어디선가 날아온 총탄에 머리를 다쳤으며, 얼굴을 가린 채 총기를 들고 있던 19살 흑인 청년이 경찰 총에 맞아 중태에 빠졌습니다.

[제임스 놀레스/퍼거슨시 시장 : 경찰이 총기를 휴대한 남성과 대치했고 그를 저지하기 위해 불가피하게 총을 발사했습니다.]

약탈 피해를 봤던 한인 상점들은 아수라장이 된 가게를 힘겹게 보수했는데 또다시 불똥이 튈까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서부 로스앤젤레스에서도 정신 장애를 가진 흑인 청년이 조사할 게 있다며 불러 세운 경관과 실랑이 끝에 총에 맞아 숨졌습니다.

유가족과 친구들은 경찰이 쓰러진 청년의 등에다 총을 쐈다며 항의 집회를 열기로 했고, 흑인 인권단체는 경찰 책임자에게 면담을 요청했습니다.

경찰이 발 빠르게 자체 진상조사에 나섰지만 잇단 흑인 총격 사망 사건에 소요 사태로 번지진 않을지 우려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오정식, 영상편집 : 염석근)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