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바람에 선박 좌초 잇따라…항공편 운항 차질

<앵커>

강한 비바람 때문에 부산항에서 근로자 한 명이 바다에 빠져 숨졌습니다. 항공기 운항 차질도 잇따랐습니다.

윤나라 기자입니다.



<기자>

바다에 추락한 부두 근로자를 구하기 위해 119구조대원이 바다로 뛰어듭니다.

오늘(25일) 새벽 0시 40분쯤 부산 좌천동 5부두 선착장에서 부두 근로자 65살 정 모 씨가 정박된 선박의 로프를 풀던 중 바다로 추락했습니다.

함께 일하던 동료 근로자가 정 씨를 구하기 위해 바다로 뛰어들었지만 풍랑이 거세 구조하지 못했고, 정 씨는 결국 숨졌습니다.

---

해양경찰이 밧줄 하나에 몸을 의지해 좌초된 배에 오릅니다.

연결된 줄로 선원들이 배를 탈출합니다.

오늘 새벽 2시 반쯤 부산 앞바다에서 대기하던 선박 2척이 돌풍으로 잇따라 좌초해 해경이 선원 7명을 구조했습니다.

---

오늘 새벽 2시쯤엔 울산 앞바다에서도 선박 3척이 좌초해 해경이 선원 46명에 대한 구조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

강하게 몰아친 비바람에 제주에선 낚시꾼이 고립되는 사고가 잇따랐습니다.

어제 오후 4시 반쯤엔 제주시 대정읍 갯바위에서 낚시하던 46살 손 모 씨 등 2명이 고립됐다 구조됐고, 오후 4시 50분쯤엔 제주시 한경면 갯바위에서 낚시하던 53살 변 모 씨 등 3명이 구조됐습니다.

또 강풍과 안개로 제주를 오가는 비행기 10여 편이 취소되고 연기되는 등 항공편 결항과 지연도 속출했습니다.

---

어젯밤 11시 반쯤 부산시 장안읍 14번 국도에서 승용차와 SUV 차량이 빗길에 충돌해 승용차 운전자 등 3명이 다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