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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유 감찰 지시 1시간 만에 채동욱 총장 사퇴

<앵커>

사상 초유의 검찰총장 감찰 지시와 전격적인 사퇴 발표. 법무부와 검찰이 긴박하게 돌아간 금요일 오후였습니다.

윤나라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13일) 오후 1시 17분.

법무부는 출입기자단에 검찰총장의 혼외아들 논란에 대해 감찰에 착수한다고 알려왔습니다.

채 총장 본인은 물론 대검 고위간부들도 전혀 몰랐던 갑작스런 발표였습니다.

1시 40분, 대검 간부들은 긴급회의를 열고 감찰의 배경과 진의를 파악하느라 분주했습니다.

오후 2시 법무부는 감찰 착수를 공식 발표했습니다.

법무부 대변인은 감찰이 아닌 진상규명 차원이라고 애써 강조했습니다.

[조상철/법무부 대변인 : 법무부 장관은 당사자인 검찰총장의 지휘를 받지 않는 독립된 감찰관으로 하여금 조속히 증상을 규명하여 보고하도록 조치하였다.]

총장이 감찰이라는 수모를 당하느니 차라리 사퇴하는 낫다, 진실규명을 위해서라도 버텨야 한다, 갑론을박이 벌어졌습니다.

오후 2시 반 채 총장은 자진사퇴를 공식 발표했고 오후 4시 대검찰청을 떠났습니다.

취임 이후 다섯 달, 혼외아들 의혹 보도 꼭 일주일 만입니다.

채 총장은 "검찰조직의 수장으로서 단 하루라도 감찰조사를 받으면서 검찰을 지휘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며 "검찰의 동요를 막고 조직의 안정을 꾀하기 위한 충정으로 이해해달라"고 사퇴의 변을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김현상, 영상편집 : 박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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