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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신종 매카시즘" vs 원세훈 "고유 업무"

<앵커>

이런 가운데 선거 개입 혐의로 기소된 원세훈 전 국정원장에 대한 첫 재판이 열렸습니다. 검찰이 혐의사실은 원 전 원장이 신종 매카시즘을 한 거라고 몰아붙이니까 원 전 원장은 국정원 고유업무였다고 맞섰습니다.

윤나라 기자입니다.



<기자>

첫 재판부터 검찰과 원세훈 전 국정원장 측은 첨예하게 충돌했습니다.

검찰은 원 전 원장이 특정 정당과 정치인에게 근거 없이 종북 딱지를 붙였다며 신종 매카시즘이라고 몰아붙였습니다.

검찰은 특히 원 전 원장이 "인터넷 자체를 청소한다는 생각으로 오염된 국민의 생각을 정화하라"며 적이 아닌 일반 국민들을 상대로 심리전을 벌였다고 비판했습니다.

원 전 원장은 이를 위해 취임 직후 심리전단 사이버팀을 1개 팀에서 4개 팀으로 확대했고 외부인까지 활용해 매달 300만 원의 활동비를 주며 댓글을 달게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원 전 원장 측은 이에 대해 "국론 분열을 조장하는 북한과 종북 좌파의 공세에 대응해 사이버 활동을 벌이는 것은 국정원의 고유업무"라고 반박했습니다.

또 댓글 달기와 찬반 클릭 같은 심리전단의 세부적인 활동은 몰랐다며 댓글 지시 혐의를 부인했습니다.

원 전 원장의 선거개입 혐의 재판은 10월 초까지 매주 한 차례씩 집중 심리방식으로 진행됩니다.

(영상취재 : 배문산, 영상편집 : 남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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