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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유공자 후손 17명, 드디어 '한국인' 됐다

<앵커>

독립운동가의 후손에게 대한민국 국적이 부여됐습니다. 후손임을 증명할 서류가 없다는 이유로 유전자 감정까지 받은 끝에 17명이 국적을 취득했습니다.

윤나라 기자입니다.



<기자>

독립운동 자금을 모으다가 일제 치하에서 옥고를 치르고 중국으로 넘어간 고 김술로 선생의 손녀 김윤애 씨.

지난 1992년 무작정 한국에 온 뒤 불법 체류자 신분으로 살아왔습니다.

[김윤애/독립유공자 김술로 선생 손녀 : 처음에 와서 잘 데가 없어서 식당에서 먹고 자는데서 일을 하는데… 한 3년 동안. 그때 좀 고생 많이 했죠.]

뒤늦게 독립 유공자 후손에게 국적을 주는 제도를 알게 됐지만, 증명 서류가 없어 결국 유전자 감정까지 받았습니다.

법무부는 광복 68주년을 맞아 김씨와 같은 독립유공자 후손 17명에게 대한민국 국적을 부여했습니다.

지난 2006년부터 모두 850여 명의 후손이 한국 국적을 얻었습니다.

[이영복/독립운동가 이명순 선생 고손자 : 할아버지한테 다시 고향으로 돌아오게 해주셔서 매우 고맙고, 영광스럽고 너무 존경스러운 것 같아요.]

법무부는 독립유공자 후손들의 국내 정착을 위해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도록 무상교육을 지원하고 각급 학교 등록금도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영상취재 : 배문산·오영춘, 영상편집 : 박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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