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세훈 전 국정원장에게 억대 현금 건넸다"

<앵커>

원세훈 전 국정원장이 또 검찰에 불려 가게 생겼습니다. 건설사 대표로부터 억대의 현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윤나라 기자입니다.



<기자>

원세훈 전 국정원장의 개인비리 혐의를 수사해 온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가 원 전 원장에게 내일(4일) 검찰에 출석하라고 통보했습니다.

검찰은 구속된 황보건설 전 대표 황 모 씨로부터 원 전 원장이 국정원장에 취임한 2009년 이후 선물뿐 아니라 여러 차례에 걸쳐 1억 원 넘는 현금도 줬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황 대표는 검찰 조사에서 공기업이나 대기업이 발주하는 공사 수주에 도움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돈을 줬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황 대표 진술이 사실인지 확인하기 위해 원 전 원장에 대한 소환 조사가 불가피하다고 밝혔습니다.

검찰은 앞서 황보건설 옛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하는 과정에서 원 전 원장에게 건넸다고 적혀 있는 금붙이와 명품 가방 등 선물리스트를 확보한 바 있습니다.

검찰은 불구속 기소 처리한 선거 개입 혐의와 달리, 이번 개인 비리 혐의에 대해선 원 전 원장에 대해 구속 영장을 청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