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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도 회원권 당첨" 수천 명 속았다…90억 '꿀꺽'

<앵커>

이벤트에 당첨됐다는 사기전화를 돌려서 90억 원을 가로챈 일당이 붙잡혔습니다. 콘도 회원권 주겠다는 말에 수천 명이 속아 넘어갔습니다.

윤나라 기자입니다.



<기자>

강원도 양양에 있는 한 리조트, 입구가 쇠사슬로 굳게 잠겨 있습니다.

회원 모집이 불가능한 일반 숙박업 시설인데, 5천 명 넘게 가짜 회원권을 구매했습니다.

사기극은 전화부터 시작됐습니다.

무작위로 전화를 걸어 콘도 회원권에 당첨됐으니 세금만 내고 회원권을 받아가라고 속인 겁니다.

[회원권 사기 피해자 : 자기네 무작위 이벤트에 당첨됐다면서 전화가 오더라고요. 숙박권은 무료다. 연회비 면제에 세금 명목으로 198만 원을 결제하라고.]

전화만 걸었던 기존 전화사기와는 달리 영업사원이 카탈로그와 회원권을 들고 피해자를 방문해 신뢰를 얻었습니다.

영업사원들이 들고간 카탈로그에는 이렇게 10여 개 콘도와 제휴를 맺어 회원권 하나로 이용이 가능하다고 쓰여있지만, 모두 거짓이었습니다.

2009년부터 당한 피해자만 5천 600여 명, 피해액은 90억 원에 달합니다.

[염승철/경기지방경찰청 금융범죄수사팀 수사관 : 단순 항의하는 경우에는 위약금을 낸다는 식으로 청약처리를 해주지 않고 적극적으로 항의하는 사람들에 한해서만 청약처리를 해주다 보니까 범행 기간도 길어지고 피해자 수도 이렇게 많아졌던 것입니다.]

경찰은 레저업체 대표와 회원권 총판 업자를 구속했습니다.

콘도 회원권을 구입할 땐 해당 지자체에 등록된 업체인지, 또 카드 가맹점과 회원권 판매사가 동일한지 확인해야 사기를 피할수 있다고 경찰은 조언했습니다.

(영상취재 : 김명구, 영상편집 : 김종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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