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바다에 뛰어들어 자살하려는 사람을 막으려다 실종된 정옥성 경감의 영결식이 오늘(18일) 엄수됩니다. 한 치의 망설임 없이 바다에 뛰어드는 마지막 모습은 정 경감이 22년간 어떤 경찰로 살아왔는지 보여주고 있습니다.
윤나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정옥성 경감의 영결식은 오늘 오전 10시 강화경찰서에서 인천경찰청장으로 엄수됩니다.
정 경감의 마지막 모습도 공개됐습니다.
지난달 1일 밤 인천 강화군 외포리 선착장에서 자살하려는 사람을 막으려고 정 경감이 전력 질주합니다.
바다에 뛰어든 남성을 구하려고 정 경감도 뛰어들었지만 거센 물살에 휩쓸려 실종됐고 시신은 끝내 찾지 못했습니다.
정 경감이 실종되기 1시간 전 13살 딸에게 온 휴대전화 메시지도 공개됐습니다.
새우가 먹고 싶다는 딸아이의 애교 섞인 투정이 들어 있지만, 이것이 부녀의 마지막 대화가 됐습니다.
두 아들과 딸을 끔찍이도 아꼈던 아빠, 보고 싶어도 이제는 볼 수 없습니다.
[한정주/故 정옥성 경감 부인 : 진짜 경찰로서 한 줌의 과장없이 진짜 최선을… 저희 아기 아빠 다시 태어나도 경찰관 될 것 같아요.]
22년 동안 경찰 생활을 하면서 27차례나 표창을 받은 우수 경찰관.
경찰은 정옥성 경감의 시신을 찾진 못했지만 고인의 희생정신을 기리기 위해 시신 없이 영결식을 하기로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