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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르신 주머니 노린 '윷놀이 도박단' 붙잡혀

<앵커>

공원에서 윷놀이 도박판을 벌여서 어르신들 주머니 털어온 일당이 붙잡혔습니다.

보도에 윤나라 기자입니다.



<기자>

한 무리의 노인들이 공원에 모여 무언가에 열중하고, 주변엔 건장한 남성들이 서성거리며 망을 봅니다.

61살 김 모 씨 일당은 지난해 부터 서울 종묘 공원과 창덕궁 옆 소공원 등에서 노인들을 유인해 윷놀이 도박판을 벌였습니다.

노인 한 사람당 적게는 만 원에서 많게는 10만 원까지 걸게 했습니다.

김 씨 일당은 윷판을 제공하고 망을 봐주는 대가로 판돈의 10%를 챙겼습니다.

[종묘공원 노인 : (도박판에서) 만원 걸어 가지고 이기면 (김 씨 일당이) 2할 떼고 8천 원 주고 하는 거야.]

이들은 단속을 피하기 위해 상가 골목길에서도 판을 벌였습니다.

[이상엽/혜화경찰서 강력팀장 : 골목이 겹겹이 돼 있어서 외부인이 볼 수도 없고 신고도 잘 안되고.]

도박에 참여한 노인들 가운데 생활보호대상자이거나 폐지 수거 등으로 어렵게 사는 경우가 많았다고 경찰은 전했습니다.

경찰은 김 씨를 구속하고 일당 4명을 불구속 입건하는 한편, 도박을 벌인 노인 16명도 함께 입건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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