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고생길도 마다않는 건 가족들 때문이겠죠. 온 가족이 모여 차례도 지내고 준비한 음식도 나눠 드실 텐데 어르신들 떡 드실 때는 곁에서 잘 챙기셔야겠습니다.
윤나라 기자입니다.
<기자>
노인들에게 떡을 먹다 낭패를 당한 적이 있냐고 여쭤봤습니다.
[조재숙/73세 : 숨이 안 쉬어지니까 그냥 막 눈물도 나고, 아 이게 죽는 거구나.]
[김순옥/74세 : 저는 성격이 급해서 막 씹지도 않고 먹었더니 먹다가 걸려가지고···]
서울에서 최근 5년간 음식물을 먹다 사망한 사람은 76명.
이 가운데 떡을 먹다 기도가 막혀 숨진 60대 이상 노인이 35명이나 됐습니다.
[김창오/세브란스병원 노년 내과 교수 : 나이가 드시면은 씹는 기능이 떨어질 수 있기 때문에 음식들이 잘게 쪼개지지 않은 상태에서 삼키다 보면 기도에 문제를 일으킬 수도 있는 거죠.]
음식물이 기도에 걸렸을 땐 손가락을 입에 넣어 빼내려 하지 말고 복부에 압박을 가해 빼내는 하임리히법을 해야 합니다.
[정해진/서울 양천소방서 구급대원 : 의식이 있는 환자는 뒤로 가서 주먹을 말아 쥐고 명치와 배꼽 사이에서 위로 밀어 올리고, 의식이 없는 환자는 누운 상태에서 위에 올라타 배를 눌러줍니다.]
무엇보다 어르신들은 떡을 잘게 썰어 여러 번 꼭꼭 씹어 드셔야 기도가 막히는 것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영상취재 : 최준식, 영상편집 : 이승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