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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종위기 홍학, 인공부화로 올해 13마리 탄생

<앵커>

가을 단풍처럼 이맘 때가 되면 붉은 털빛이 더 선명해지는 동물이 있습니다. 멸종 위기에 처한 홍학입니다. 예민한 성질탓에 그동안은 인공부화도 쉽지 않았었는데 올해는 13마리나 태어나서 경사가 났습니다.

윤나라 기자입니다.



<기자>

가을 단풍잎처럼 홍학의 온몸이 붉게 물들었습니다.

털을 부풀릴 때마다 털갈이 뒤 나올 선홍빛 깃털이 살짝 내비칩니다.

[홍학아~ 홍학아~]

[김나영/성남시 정자동 : 야외에서 보는 홍학이 붉게 타오르는 노을처럼 아주 예쁜 것 같아요.]

자연상태에서 홍학은 이런 호숫가에 모여 사는데요, 환경오염이 심해지면서 개체 수가 급감해 지금은 세계적인 멸종 위기종으로 지정돼 보호받고 있습니다.

남미와 아프리카가 고향인 홍학은 지난 1981년 우리나라에 처음 들어왔습니다.

성질이 예민한 탓에 인공부화에 계속 실패하다 지난 2005년 처음으로 성공했습니다.

올해에는 모두 13마리의 새끼가 태어나 역대 최다 탄생 기록을 세웠습니다.

[서정식/사육사 : 어미 새가 모르고 알을 떨어트리거나 환경에 의해서 알을 품지 않으면 저희가 알을 수거해 거기에 맞는 온도와 습도를 지정해서 (인공부화를 시킵니다.)]

홍학은 새끼에게 '플라밍고 밀크'라는 젖을 먹여 키우는 보기 드문 새인데, 어미에게 버림받은 새끼에겐 특별히 제작한 이유식을 먹이는 등 번식 이후에도 각별한 노력이 필요합니다.

(영상취재 : 최호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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