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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흡연 의심해" 고교생, 교사에 무차별 발길질

학교측, 폭행 학생 경찰에 신고

<앵커>

고등학교 선생님이 한 학생을 상대로 흡연 단속을 하다 폭행을 당했습니다. 맞은 선생님은 병원에 입원했습니다. 학교측이 이례적으로 폭행한 학생을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윤나라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달 30일 일산의 한 고등학교 점심시간.

이 학교 2학년 학생이, 학생지도부장을 맡고 있는 39살 김 모 교사를 밀어 넘어트린 뒤 등과 목을 발로 차는 등 마구 때렸습니다.

교사가 학생에게 담배를 피운 것으로 보인다며 학생부에서 흡연측정을 하자고 한 게 이유였습니다.

[같은 학교 학생 : 징계 중에 담배를 (펴서) 1차 적발이 되고, 한 번 더 걸린 거에요. 교무실로 가는 중에 학생이 뒤에서 (폭행 했어요.)]

사건 발생 직후 동료교사가 폭행 학생을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담당 경찰관 : (학교 측이 신고를 한 건) 이례적이죠. 이게 교사 폭행이다 보니까 학교 측에서도 자체적으로 해결을 안 하고 저희 쪽에 신고를 한 것 같습니다.]

이 학생은 경찰에서 담배를 피우지 않았는데 흡연 여부를 추궁당하자 화가 나 일을 저질렀다며 반성하고 있다고 진술했습니다.

학교 측은 선도위원회를 열어 징계를 논의했지만, 아직 결론을 내리지는 못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해당 학교 교사 : 학생도 보호해야 하고, 선생님도 보호해야 하잖아요. (자세한 내용은) 윗분들이 알고 계세요.]

경찰은 학교 측의 징계와는 별도로 폭행학생을 불구속 입건하고 조사가 마무리 되는대로 검찰에 송치할 예정입니다.

(영상취재 : 김태훈, 영상편집 : 최준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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