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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 뭐길래…신촌 살인사건의 황당한 발단

<앵커>

그제(30일) 밤 서울 신촌에서 발생한 대학생 피살 사건의 용의자로 남녀 고등학생들이 붙잡혔습니다.

철없는 치정극이 살인까지 불러온 것으로 보입니다.

윤나라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그제 밤 8시 반, 서울 신촌의 한 공원.

세 명의 남녀가 계단을 오르고 20살 대학생 김 모 씨가 뒤따라 갑니다.

30분 뒤, 김 씨는 흉기에 수십 차례 찔려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경찰이 이틀 만에 16살 고등학생 이 모 군과 15살 홍 모 양, 그리고 대학생 18살 윤 모 씨를 용의자로 검거했습니다.

고등학생 이 군과 홍 양은 오래 전부터 사귀던 사이.

6개월 전 인터넷 게임에서 대학생 김 씨를 알게 되면서 세 사람의 갈등이 시작됐습니다.

홍 양에게 관심을 보인 대학생 김 씨가 헤어지라고 종용하는 문자를 보낸 데 격분한 이 군이 참극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강인석/서대문경찰서 형사과장 : 이 군과 홍 양은 서로 사귀는 연인관계. 피해자가 피의자들의 신상정보를 인터넷에 올리겠다고….]

범행이 일어난 장소는 신촌 한복판에 있는 공원입니다.

저녁시간대라 운동을 하는 주민들이 있었지만 이 군 등은 대담하게 범죄를 저질렀습니다.

사건 직후 CCTV 화면을 토대로 수사를 벌인 경찰은 찜질방에 숨어 있던 이 군과 홍 양을 붙잡았습니다.

경찰은 범행을 도운 또 다른 대학생 윤 씨를 추가 검거하며 흉기를 증거물로 압수했습니다.

(영상취재 : 전경배, 배문산, 영상편집 : 최혜영, 화면제공 : 서대문경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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